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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시리즈/유당 알아보기

유당불내증과 IBS의 관계는? 복통과 설사의 연결고리

by cupofcoffee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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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상관관계

복부팽만, 복통, 설사, 잦은 배변 등은 많은 현대인이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증상입니다. 특히 유당불내증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이러한 증상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과 식단 조절에서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당불내증과 IBS의 병태생리적 차이를 정리하고, 두 질환이 어떻게 구분되며 어떤 연관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살펴봅니다.

유당불내증을 일으킬수 있는 음식 이미지

두 질환의 개념과 차이점

유당불내증은 소장 상피세포의 효소 중 하나인 락타아제(lactase)의 부족으로 인해,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대장으로 넘기게 되면서 발생하는 소화효소 결핍 증후군입니다. 유당은 그대로 대장 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고, 이 과정에서 가스와 산성물질이 생성되며 불쾌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반면, IBS(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내 구조적 이상 없이 반복적인 복통, 배변 습관 변화가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장 질환입니다. 대장 벽의 민감성 증가, 장운동의 비정상적 패턴, 스트레스 반응 등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핵심 차이점: 유당불내증은 특정 물질(유당)에 대한 대사 능력 저하이고, IBS는 신경학적 또는 운동학적 장 기능 이상입니다.

 

증상 유사성: 왜 혼동되는가?

두 질환은 다음과 같은 공통 증상을 보입니다:

  • 복부팽만감
  • 복통
  • 설사 또는 묽은 변
  • 가스 생성, 트림 또는 방귀 증가

이로 인해 IBS 환자들이 유당불내증을 의심하거나, 반대로 유당불내증이 있음에도 IBS로 오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장 민감도가 높아질 경우, 유당 섭취 후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두 질환이 상호작용하는 듯한 양상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 유사성으로 인해, 식사일지와 유당 제거 식이 테스트는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당 제거 후 증상이 호전되면 유당불내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그렇지 않다면 IBS 또는 다른 장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장내 가스, 수분 흡수, 복통의 메커니즘

유당불내증에서 유당이 대장으로 넘어가면, 대장균군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를 생성합니다. 이로 인해 장내 팽만감과 함께 복부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유당은 장내 삼투압을 증가시켜 수분을 대장 내로 끌어들이고, 수분 흡수 저하로 인해 설사가 유발됩니다. 반면, IBS는 이와 같은 대사 과정 없이도 장 운동의 이상, 신경 전달 이상으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 메커니즘 차이에 대해서는 유당불내증의 대표 증상과 발현 메커니즘 글에서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질환의 중복 가능성과 감별 기준

실제 임상에서는 IBS와 유당불내증이 동시 존재하는 경우도 상당히 흔합니다. 특히 동아시아 인구에서는 락타아제 결핍 비율이 높고, 스트레스 유발 환경에서 IBS 발생률도 높기 때문에 양 질환이 혼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식사 패턴과 스트레스 환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단순 유당 제거식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IBS에 대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구분 유당불내증 IBS
원인 락타아제 효소 결핍 장운동·신경조절 이상
증상 유발 요인 유당 섭취 스트레스, 특정 식품군
검사 수소호흡검사, 유당 제거식 배제 진단, 로마기준
치료 접근 식이조절 중심 식이 + 장기 신경 조절

 

IBS 환자에게도 유당 제한이 도움이 될까?

IBS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일부는 유당 제한 식단을 병행했을 때 복부팽만과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유당 자체가 FODMAP(발효성 당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FODMAP 식이요법은 유당을 포함한 다양한 발효성 당류를 줄이는 방법이며, IBS 환자에게 과학적 효과가 입증된 치료 전략입니다.

따라서 IBS 환자 중 유당에 민감한 경우에는 부분적인 유당 제한이 증상 조절에 유익할 수 있으나, 모든 IBS 환자에게 유당 제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작정 유제품을 배제하면 칼슘·단백질 섭취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약:
- 유당불내증은 대사적 문제, IBS는 기능적 문제입니다.
- 증상은 유사하지만 원인이 다르며, 진단과 대응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 필요 시 유당 제거식과 저FODMAP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유당불내증과 IBS는 명확히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이 유사하고 식단 조절의 방향도 겹칠 수 있어 서로 영향을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IBS 환자 중 일부는 유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증상의 일관성 여부를 관찰하며 적절한 제한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저FODMAP 식이법의 적용 범위는 추후 [유당불내증 FAQ 모음] 글에서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본 콘텐츠는 의학 논문 및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진단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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